군침 도는 생선구이의 비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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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화라고 하지만 직접 불에 접촉시키는 것이 아니고 석쇠 위의 식품은 숯불이나 가스 등의 열원에서 방사열(복사열)과 가열된 공기의 대류에 의해 가열된다.
생선을 구울 때 가장 좋은 열원은 숯불이었으며 생선 및 육고기를 맛있게 굽는 것은 원적외선을 많이 방사하며 강력한 화력을 가진 숯불이 가장 좋다. 가스는 화력 조절이 가능하지만 숯불은 일단 불을 지피면 화력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것이 강화다. 따라서 생선을 알맞게 가열하기 위해 숯불과 생선의 거리를 가감(加減)하게 됐으며 너무 가까우면 타버리므로 생선을 불로부터 떨어지게 하는데 이것이 원화다. 이런 화력으로 생선을 구우면 표면 단백질이 단단한 피막으로 돼 감칠맛 및 수분이 빠지지 못하게 될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가열돼 단시간에 불이 통한다. 그렇게 되면 표면은 알맞게 그리고 안쪽은 연하게 구워져 맛있는 생선구이가 된다. 즉 강화의 원화란 강한 화력을 사용해 타지 않도록 불에서 조금 떨어져 굽는 것이다. 대합을 굽는 것은 패각 밖에서 가열하는 것이기 때문에 패각은 일종의 솥 역할을 하고 패각 안의 살은 삶거나 찌는 것과 같이 돼 대합 안쪽에 들어 있는 수분은 국물이 된다. 반대로 구우면 위에 있는 패주가 잘 구워지지 않아 패각 안의 살은 과하게 가열되므로 맛이 떨어진다. 대합 표면과 후면의 구분이 어렵지만, 조개의 경첩(관절의 연결 부분)을 아래로 해 수직으로 세우면 패주가 있는 쪽으로 넘어진다.
두장으로 겹쳐서 구우면 열에 의해 휘발하는 수분 및 향 성분이 반대편 김에 흡수돼 파삭파삭하게 건조되거나 향이 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장을 구울 때도 반으로 접어 양면으로 굽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그 이유는 표면이 되는 쪽을 뒤에 구우면 이미 구워진 후면으로부터 침출된 지방질이 표면에 흘러내리거나 불이 떨어져 탄 지방질이 발생하는 연기 때문에 표면이 오염되는 외에 후면을 구울 때 표면 쪽 조직도 변형해 형이 나쁘게 되기 때문이다. 지방질이 많은 생선은 살 부분을 구울 동안 표피에 가까운 지방질이 전체에 배어 들어 풍미를 나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화장염이라고 해 꼬리 및 지느러미에 소금을 많이 뿌린다. 소금은 배지느러미, 가슴지느러미,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등의 모든 지느러미에 희게 되도록 뿌리며, 특히 꼬리지느러미는 타기 쉬우므로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굽는다. 육고기 및 생선에는 화장염 외 반드시 어체 전체에도 소금을 뿌리는데 그 이유는 맛을 붙이는 것과 동시에 살을 수축시켜 형체가 일그러지지 않도록 하고, 굽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또 육고기 및 생선 단백질의 성질을 이용해 구울 때 빨리 표면을 단단하게 해 감칠맛이 녹아나오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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