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마을] 가물치·황토자라

산후조리 보양식의 으뜸, 민물의 대장군 가물치

샘쇼핑●전복마을 2006. 10. 10. 20:08

산후조리 보양식의 으뜸, 민물의 대장군

방언 : 까마치, 가마치(전라도), 가무치(경상도)
천자문을 배울 때 ‘하늘 천, 따 지, 가물 현, 누루 황’ 하는데 ‘가물’은 오늘날의 ‘감을’에 해당한다.

옛날에는 ‘검다’를 ‘감다’라고 했으며, 『아언각비』에는 가물치가 ‘감을 치’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가물치는 검다라는 뜻의 ‘감을’에 물고기 이름을 나타내는 접미사 ‘치’가 붙어 결국 ‘검은 물고기’라는 뜻이 되는데 이는 몸 색깔이 전체적으로 검은 색을 띠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가물치는 대표적인 토종 민물고기로 여성의 산후조리용 보양식품으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조선조 광해군 때 유몽인(柳夢寅)이 쓴 『어우야담(於于野談)』에는 어머니나 산모 등 여성에게 좋은 음식이라 하며 가모치(加母致)로 쓰고 있다.

가물치의 생태와 약효에 관한 기록을 보자면 먼저,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은 없고 부은 것을 내리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하며 5가지 치질을 치료하지만 부스럼이 있는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가물치 머리에는 칠성(七星)이 떠 있어 밤이면 머리를 돌려 북쪽을 향한다. 산모가 산후에 먹으면 백가지 병을 고칠 수 있다. 신을 받드는 술가(術家)에서는 제신(祭神)용으로 바친다.”고 하였다.

또한, 이조 정조 때의 농정가(農政家) 서유구(徐有榘)의 『전어지』에는 “양쪽 아가미 뚜껑 뒤에 7개씩의 반점이 있다. 이것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밤이면 반드시 머리를 들어 예(禮)를 올린다하여 예(鱧)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몸 색깔이 검어 현례(玄鱧), 오례(烏鱧)라고도 하며, 일곱 개의 반점이 뚜렷한 것은 팔품(八品)이고 대여섯 개 밖에 없는 것은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라고 자세히 적고 있다.

가물치의 영어 이름은 스네이크 헤드“(snake head)인데 머리 모양이 뱀처럼 생긴데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에서 헤이위(黑魚) 또는 우리(烏鱧)등으로, 일본에서는 카무루치, 고큐교 또는 라이교로 부르는데, 라이교로 부르는데, 라이교는 여름철에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질 때 호수나 강에서 육지로 뛰어오르기도 하고 다른 수역(水域)으로 이동하는 가물치의 습성을 잘 나타낸 이름이다.

한편, 가물치가 우리의 토종 어류인 것과 달리 일본에는 없던 종으로 1906년에 대만에서 이식한 가물치를 라이교라 하고, 1923년 한국으로부터 이식해간 가물치는 우리말을 따라 카무루치라 부르고 있다.

일본은 도입 당시 이 가물치를 나라현에 처음 이식하였으나 일본 담수계의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자 고유 종의 감소를 우려해 퇴치에 나섰으나 실패하여 현재는 혼슈ㆍ시코쿠ㆍ쿠슈 등지에까지 분포해 있다.

가물치는 동물성 먹이를 즐기는 육식성 어류로 번식과 성장이 빠르며 우리나라 전지역과 아시아 동남부 지방의 수심 1m 이상인 수초가 무성한 담수에 서식한다.

산란기는 5~8월로 이때 수컷과 암컷이 함께 지름 1m 안팎의 물풀 둥지를 만들어 둥지 주우이에서 알을 같이 지키고, 위험이 닥치면 둥지를 밀어서 다른 곳으로 옮길 만큼 ‘자식사랑’이 극진하다.

대부분의 물고기가 아가미로 호흡하는 것과 달리 가물치는 아가미방 위에 두 장의 점막으로 된 특수한 공기 호흡기관을 갖고 있어 입으로 들어 마신 공기로 호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흐린 물이나 오염이 심해서 용존 산소가 거의 없을 정도가 돼도 살아 남는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한편, 기업경영에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주 인용되는 이론으로 가물치 이론이 있다.

이것은 미꾸라지 수송에 관한 일화로 추어탕에 쓰이는 미꾸라지를 수송할 때, 수조에 반드시 천적인 가물치를 함께 집어넣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어항에 미꾸라지만 넣게 되면 대부분 죽거나 기력을 상실하게 되지만 가물치를 함께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살아 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생생하게 살아 남는다는 것이다.

옷을 입고 용맹을 떨치는 대장군의 위용을 한껏 갖춘 물고기, 씩씩하다 못해 무섭고 징그럽기까지 한 가물치, 그래서 우리들은 가물치를 ‘민물의 대장군’으로 부르기도 한다.
제철은 여름이며, 칼슘ㆍ인ㆍ나이아신 등의 무기질과 각종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팁정보>산모의 보약인 가물치가 미국에선 생태계의 폭군

미국에 사는 한국계 상인이 살아있는 가물치를 판 혐의로 체포되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대 징역 15년을 살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가물치는 한국에서는 산모의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데 유용한 ‘건강식’으로 통하지만 미국 등 서구에서는 자국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으로 인식해 수입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가물치에 대한 서구의 인식은 ‘뱀머리 물고기(snaked fish)'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호의적이지 못한데 캐나다에서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거대해진 가물치가 사람까지 먹어치우는 줄거리의 SF 호러 영화 ’가물치의 테러(Snaked Terror)'가 개봉됐을 정도라고 한다.

미국은 어쩌다 낚시꾼이 가물치 한 마리를 잡으면 신문에 보도되며 언젠가 한 연못에서 가물치가 발견됐을 때는 물을 다 퍼내 ‘씨를 말리는’ 난리를 피우기도 했다.

< 발췌 국립수산과학원 『수변정담』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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