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하고 지혜로운 살림꾼 김혜영이 제철 맞은 꽃게로 4월의 식탁을 맛깔스럽게 차렸다.
발그레한 양념장에 무쳐도, 얼큰하게 찌개를 끓여도 밥 한두 공기 뚝딱 비우게 하는 꽃게 요리. 맛내기
요령과 노하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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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꽃게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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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꽃게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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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구수하면서도 삼삼하게 즐기는 메뉴인데, 재래된장으로만 하면 짠맛이 강하므로 반드시 일본된장을 넣어야 담백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답니다. 혹 꽃게를 많이 샀다면 깨끗하게 손질하여 토막을 친 뒤 밀폐용기에 담아 생선실에 보관하는데, 1~2일 이내에 먹고 장기간 보관할 것이라면 비닐 팩에 담아 냉동하는 것이 좋아요, 한번 해동한 것은 쉬 상하고 맛도 떨어지므로 다시 냉동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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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생각보다 간단한 조리법의 폼나는 요리로 남편이 갑작스레 손님들을 몰고 왔을 때 그만인 메뉴지요. 콩나물은 짧으면서도 살이 오른 것이 단맛이 많이 나 좋고, 콩나물에서 물이 생기기도 하지만 다시마물을 붓고 삶아야 나중에 물녹말 풀기가 좋아요. 고춧가루는 액젓에 충분히 개어 불려야 매운맛도 살고 빛깔도 곱지요. 물녹말은 물과 녹말가루를 1:1로 넣고 만드는데 농도를 조절해가며 넣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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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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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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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살 발라 먹는 재미도 있고, 국물 맛도 시원해 밥 한 공기 뚝딱 비울 수 있는 최고의 저녁 메뉴지요. 개운하면서도 칼칼한 맛을 내려면 고춧가루만 풀어 끓이기도 하지만 비린내와 잡맛이 나지 않도록 된장을 풀어 끓이기도 하지요. 또 마지막 간을 까나리액젓으로 맞추는데 국물 맛이 더욱 깊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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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게는 처음에 잘 씻어야 해요. 게딱지를 연 뒤에 물이 닿으면 비린내가 많이 나 무침을 해도 맛이 없어요. 간혹 꽃게는 암케가 최고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알을 갖고 있는 산란기(3월 하순~5월 중순)에는 암케가 맛있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살이 다 빠져 먹을 게 없으므로 차라리 수케를 사시는 게 좋아요. 또 살아 있어도 톱밥에 있는 것은 살이 없을 수 있으므로 피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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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기본 손질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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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물때 닦기 게는 껍데기째 요리하는 재료이므로 솔로 껍데기 구석구석 지저분하게 끼어 있는 물때를 깨끗하게 닦아 헹군다. 살아 있는 꽃게일 경우 집게발을 자르고 손질해야 물릴 염려가 없다. 2.삼각딱지 떼기 등딱지를 쉽게 떼기 위해 먼저 암수를 구분하는 삼각딱지를 손으로 잡아당겨 떼고, 솔로 그 사이에 낀 물때를 닦아낸다. 3.등딱지 떼기 삼각 딱지를 떼어낸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어가며 양쪽으로 벌려 등딱지를 떼어낸다.힘을 주어 한번에 떼어내야 살이 뭉그러지지 않는다. 4.모래주머니 자르기 등딱지를 떼어낸 몸통 양쪽에 붙어 있는 모래주머니는 지저분한 것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가위로 자르거나 손으로 말끔하게 떼어낸다. 5.다리 끝 자르기 게 다리의 뾰족한 끝 부분은 가위로 자른다. 살이 없어 먹을 것도 없고, 조리 도중 양념이 속까지 스며 맛이 좋아진다. 6.몸통 자르기 1 요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너무 큰 것은 요리하기도 먹기도 불편하므로 큰 것은 4등분, 작은 것은 2등분한다. 가위로 자르거나 칼로 단번에 눌러 잘라야 살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7.몸통 자르기 2 게를 4등분할 경우 가위로 아래 껍데기를 자르고 위 껍데기를 자른다. 살이 뭉크러지지 않고 깔끔하게 잘라진다. 8.집게다리 부수기 집게 다리는 껍데기가 단단해 먹기에 불편하고 간도 스미기 어려우므로 적당히 부순다. 게 펜치로 누르거나 칼등으로 자근자근 두들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