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쇠고기수입과진실]

mbc-PD수첩, 중재위 '보도문' 결정 불복

샘쇼핑●전복마을 2008. 5. 21. 19:17

PD수첩, 중재위 '보도문' 결정 불복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5.21 17:55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2편 제작을 담당한 MBC PD수첩의 오동운 PD는 21일 언론중재위 `보도문' 결정과 관련해 "정정보도인지 반론보도인지 명확한 표현 없이 `보도문'이라는 이름으로 내린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중앙대학교 대학원 회의실에서 `광우병 쇠고기의 진실, 그 못다한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중재위의 보도문을 방송하는 것은 시청자들을 또다시 혼란에 빠뜨릴 위험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PD는 "미국산 쇠고기를 다룬 제2편이 방송된 뒤 민형사상 고소를 검토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있는 그대로 사실을 보도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이라며 "만약 소송을 당하면 성실하게 사실관계를 따질 일이지 거기에 위축되거나 이 때문에 방송내용을 순화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PD수첩 제작진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오역과 오보와 괴담이라는 일부 언론에 대한 PD수첩의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보도문을 낭독하라는 중재위의 결정에 이의를 신청해 차후에 정식으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19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낸 정정 및 반론보도 청구 조정에서 위원회가 정한 내용을 보도하도록 직권 결정한 바 있다. 보도문 내용에는 '주저앉은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영상과 관련해 그 소들이 광우병에 걸렸다는 증거가 없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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