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마을] 세발낙지·쭈꾸미,오징어

내발이 가늘어서 세발낙지라 불러~

샘쇼핑●전복마을 2007. 10. 1. 12:25

  발이 가늘어서 細(가늘 세)자 세발낙지
황금소나무.


    무안끝에있는 외진바닷가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다. 회색빛 가득한 하늘아래 이름모를 섬들만 여기저기 놓여있고 바닷물 머금은채 구불구불 이어진 해안선, 밀물 든 포구엔 고깃배 한 척 뒤척이고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있자니.... 바닷내음 가득히~ 코속을 헤집고 다녀서 시장기를 느낀다 아! 배~고프다 뭐좀 먹어야겠다 빛바랜간판 밑으로 나있는 들문을 밀치고 들어가니 무엇인가 하던 아주머니 고개들어 그저 바라보고만있다 저~ 뭐좀 먹을수있을까요? 몇분이시당가요? 맛있는 음식내음처럼 구수한 사투리에 아차~혼자라는걸 깨닿았다 보통식당들은 해장국이나 설렁탕등... 혼자먹을수있는 음식이있지만 이곳은 그런곳이 아니었다. 혼자인데요~ 점심을못먹어서요 혹~! 회덮밥이나 이런거 안될까요? 날씨가 이랑께 배가 못나가서 회는없고 낙지쪼금 있�께 거기다가 식사하실랑가요? 네~그러세요 밥만 먹을수있게해주세요 그렇게말하고는 식탁있는쪽으로갔다 식탁엔 개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정리가 잘 안된곳이었다 아주머니 쪼르르 달려와서 주섬주섬 치워주고는 앉으라는듯 눈을마주친다 쪼깐만기다리쇼~잉 네~
황금소나무.


    창문밖으로 펼쳐진 섬과 바다, 그리고 출렁거리는 작은배를 바라보며 한참 생각에 잠겨있는데.... 아주머니 큰쟁반에 음식을 들고와 내려놓는다 낙지한마리 잡이들더니 쭉쭉 �고는 나무젓가락에 둘둘말아 내밀며 하는말 한마리 만원인디~ 8천원만 주쇼~잉 요즘 철이 아니라서 구경도 못한당께요 기름장에 토막내어진건 먹어봤지만... 이렇게는 먹어보질못했다 용감하게~건네주는 낙지 한입에 물었더니... 낙지발이 코에붙고 입언저리 여기저기 꿈틀거린다 에구~ 혼자이길 망정이지 누구랑 같이있었으면 모양세가 영 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게 두마리먹고나니 갑자기 카메라생각난다 "사진찍어둬야지~ 추억거리잖아~" 주변음식그릇들 다시정리하고 몇장 캇~! 생각지도 못한 거금의 점심을 먹었지만 무엇인가 새로운걸 해봤다는 생각에 왠지모를 뿌듯함에 젖었다
황금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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