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마을] 전복·전복장·전복삼계탕·전복해신탕

[스크랩] 전복과 삼계탕이 만났다 ‘해신탕’

샘쇼핑●전복마을 2007. 1. 21. 11:17

인천신문 2007.01.05 신문기사 <<기사제공 -- 앤드류님>>

 

활력충전 보약이 따로 없다

숨은 별미를 찾아서- 전복과 삼계탕이 만났다 ‘해신탕’


가운데 손가락만한 낙지 다리 8개가 외로 꼬며 꿈틀댄다.
전골냄비 밖으로 빠져 나오려는 녀석들의 몸부림은 필사적이다.
함지박만한 냄비안에서는 전복과 가리비, 새우와 닭 한 마리가 체념한 듯 펄펄 끓는 육수에 몸을맡긴다.
곁들이로 푸르름을 잔뜩 머금은 파와 미나리가 싱싱하다.

 ‘바다의 신이 즐겨 먹었다’는 의미로 지었다지만, ‘전복 삼계탕’이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이름이다.

전복과 삼계탕의 만남. 전복을 넣은 삼계탕이 웬 호사.




▲해신탕= 평범했던 삼계탕이 해산물을 만났다.



‘바다의 신이 즐겨 먹었다’는 의미로 붙여진 해신탕은 예전에 상류층이 즐기던 보양식이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삼계탕이 전복과 새우, 가리비, 낙지 같은 해산물과 한방재료를 만나면서

궁합이 딱 맞는 보양음식으로 거듭난다. 일반적으로 삼계탕은 체질을 불문하고

기가 허한 사람들에게 특효음식이지만 간혹 삼계탕을 먹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해신탕이 제격이다. 찬 성질의 전복, 새우, 가리비가 중화기능을 해주기 때문이다.

해신탕의 기본인 삼계탕의 효능은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고, 자꾸 마르며, 식은땀을 많이 흘리며,

쉬 피로하고 편식을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그러나 삼계탕은 성질이 뜨거운 음식이므로

 평소에 열이 많거나 고혈압 뇌졸중 등 뇌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먹으면 안 된다.

닭고기는 육질을 구성하는 섬유가 가늘고 연하다.

또 지방질이 근육 속에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된다.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질 섭취가 필요한 임산부는 예부터 미역국에 닭을 넣어 끓여 먹었다.

닭고기에는 메치오닌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새 살을 돋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닭 날개 부위에

 많은 뮤신은 성장을 촉진하고 성기능과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며 단백질의 흡수력을 높여준다.
삼계탕에 곁들이는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을 앞당긴다.

마늘은 강정제 구실을 하고,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삼계탕은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되는 음식으로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약으로는 겨울철에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몸이 찬 소음인에게 특히 좋다.

 

 
▲의약동원- 해신탕


이 삼계탕에 바다의 진귀한 해물인 전복을 비롯해 병든 소에게 먹이면 거뜬히 일어선다는 스태미너와

 자양강장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산 낙지와새우,가리비 등이 들어가 그야말로 ‘먹는 보약’이 되는 것이다.



특히 전복은 예로부터 맛이나 효능에 있어 첫손 꼽히는 해산물로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고 하여 널리 구한 것 중에 전복이 포함되어 있었고, 서복이란 사람이 제주도의

전복을 진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전복은 영양가가 높고 귀한식품으로 평가되어 왔다. 특히나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에서도

 생산됐음에도, 우리나라 전복은 그 중에서도 제일로 여겨졌던 모양이다.

고대부터 우수성을 인정 받은 우리나라 전복에 대한 효능은 한의학 서적인 명의별람이나

규합총서 등에서는 ‘몸을 가볍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전복의 효능’을 명기하고 있다.

조선시대 석학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전복을 복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살고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그 장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 봄과 여름에는

독이 있는데 이 독에 접촉하면 살이 부르터 종기가 되고 환부가 터진다’고 기록했다.


 

▲해신탕을 맛있게 먹는 방법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용 가스렌지에서 미리 푹 고아낸 삼계탕이 끓기 시작하면,

미리 손질해 둔 전복과 가리비, 새우를 넣고 버둥거리는 산낙지를 반강제로 ‘투입’하여 헐떡대던

 녀석이 육수 속으로 자맥질을 몇 번 반복하면, 다리부터 잘라 해체작업을 시작한다.

이때 미리 넣은 전복과 해산물들을 같이 꺼내어 레몬즙을 넣은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는다.




전복과 낙지, 해산물을 먹고 나면 야들야들 잘 익은 닭고기와 해산물의 맛이 가득 배인

시원한 국물을 맛본다. 이때 자양강장에 탁월하다는 ‘부추’를 같이 넣어 곁들이면 맛 뿐만이 아니라

효능에서도 금상첨화이다

‘해신탕’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해신탕의 진한 국물로 끓이는 ‘죽’이다.

진한 삼계탕과 전복 등 해산물의 바다 내음이 가득 한 국물에 미리 불려둔 쌀과 미나리, 양파, 당근 등

갖은 야채를 넣고 쌀알이 잘 퍼지도록 뭉근히 익히면 말 그대로 ‘죽이는 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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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앤드류박(key-agency@hanmail.net), 사진=헤이(benz1545@korea.com)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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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1-04 17:33:08



출처 : 인천 맛집 멋집
글쓴이 : 포도대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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