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마을] 자연산 아구

낚시질 하는 아귀

샘쇼핑●전복마을 2006. 10. 10. 20:19

낚시질 하는 아귀

아귀는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서 한겨울에 들어서면 뜨끈뜨끈하고 시원한 아귀탕 한 그릇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어종인데 세계적으로 아귀를 식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들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별로 선호하지 않던 고기라서 비싸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그 값이 일반 서민들은 쉽게 사다가 요리해 먹을 수 없게 된 어종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아귀는 일종의 시대적 기호변화에 따른 효용가치가 높아진 바다고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러한 아귀의 주둥이 위에는 긴 가시가 나 있는데 가시는 낚싯대 모양으로 끝은 피질로 되어 있어 살살 흔들면 낚시 끝에 미끼가 달린 것 같아 보입니다.
이 가시는 등지느러미의 가시가 변형되어 생긴 먹이 유인장치로서 이 긴 가시를 세워 흔들면 다른 어류의 시각을 자극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아귀는 생긴 모양이 희한하고 무늬까지 있어 바위나 수초 사이에 숨어 있으면 물고기인지 돌인지 알수 없이 위장을 하고서 머리위의 먹이 유인장치를 흔들어 호기심 많은 물고기들을 입 주변으로 모이게 한 다음 큰 입을 이용하여 잽싸게 먹이를 삼켜버리는 것입니다.
자연계에서는 먹이를 얻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에 아귀도 먹이가 잡히기만 하면 잡히는 대로 실컷 먹어 둡니다.
아귀의 입은 크고 이빨도 강하고 날카로우며 위도 대단히 커서 자신과 크기와 몸무게가 거의 비슷한 정도의 물고기도 먹어 치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사온 아귀의 위에서 괜찮은 크기의 도미가 나와 일석이조로 잘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아귀가 널리 식용되기 전인 이삼십년 전에는 아귀 자체는 식용으로 하지를 않고 아귀의 위속에서 나오는 고기를 먹었던 적도 있었다고 하니 실로 식도락의 변화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귀와 관련된 일석이조의 이야기는 미국동해안에서도 있었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오리사냥을 나간 두 사람이 바다위에서 괴상한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큰 아귀가 물위에 떠올라 갈매기 한 마리를 삼킨 것 까지는 좋았으나 이 갈매기가 너무 커서 그만 목구멍에 걸려 어쩔줄 모르고 쩔쩔매고 있어서 두사람은 손쉽게 큰 아귀와 큰 갈매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하는 애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귀는 이빨 이외에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고기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아귀의 간으로서 세계3대 진미식품중의 하나인 집오리간에 비유될 정도로 영양가가 높다고 합니다.
아귀간은 열량은 445kcal로 육질의 5배이고 지방은 41.9kg으로 50배나 되며 특희 비타민A의 레치놀은 8300ug이나 된다고 하고 이와 같은 영양가가 인정되자 일본에서는 호주에서 아귀간통조림을 대량으로 수입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시장에 나가 아귀를 구입할 때는 등쪽과 배쪽이 모두 검은 것은 피하고 등쪽은 검지만 배쪽은 하얀것을 사면 좋은데 그 이유는 배쪽이 흰 것이 참아귀로서 맛이 좋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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