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일염 없나요” … 소비자 사재기 극성
日 방사능 공포에 주문량 급증… 10년치 한꺼번에 구입하기도
유통기업들은 물량확보 나서
[세계일보]
"5년은 기본이고 10년 동안 먹을 천일염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있습니다."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방사능 공포로 천일염 사재기가 도를 넘고 있다. 1년에 천일염 1∼2포대(20㎏)를 먹던 소비자들이 10∼20포대를 주문하면서 주생산지인 신안지역 소금 창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우리나라 해역까지 흘러들어 오면 소금도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와 방사능 오염을 막는 요오드화칼륨이 천일염에 많이 함유됐다는 소문이 겹치면서 소금 쟁탈전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11일 전남 신안군과 태평소금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신안 천일염이 비수기인 요즘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증도 태평 염전 천일염을 가공 판매하는 태평소금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2주 만에 30㎏짜리 묵은 소금이 동났다. 현재 남아 있는 천일염은 대기업 계약 물량이 전부다.
태평소금은 전화 4대가 온종일 불이 날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지만, 재고 물량이 없어 보름 정도 주문을 받지 못할 정도다. 20, 30㎏ 이상 대포장 천일염 주문 판매는 언제 재개할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주문 폭주에 따라 천일염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금 수요 비수기인 봄철 천일염 30㎏ 1포대의 가격은 지난해 7000원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1만원을 상회한다.
신안군의 한 천일염 생산업자는 "지난달 말부터 천일염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일본 원전사고 이후 갑자기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재고가 다 팔려 나갔고, 택배요금도 2만∼3만원에서 3만∼4만원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태평소금의 한 관계자는 "원전사고로 바닷물 오염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천일염 주문량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5년은 기본이고, 10년치 소금을 주문하는 소비자도 많다"고 말했다.
신안군 천일염산업과는 온종일 천일염 주문 전화가 빗발쳐 다른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신안군의 한 관계자는 "생산자를 연결해 사달라는 전화가 하루 종일 걸려와 업무를 처리하지 못할 지경"이라면서 "생산자들에게 전화해도 천일염이 없다는 말만 되돌아올 뿐이며, 값도 50% 이상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신안군 천일염 생산자연합회 박성창 회장은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오염되지 않은 천일염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면서 "일부 생산자가 물이 질질 흐르는 햇소금까지 팔아 질 저하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안지역은 전국 염전면적의 57%와 생산량 62%를 차지하는 천일염 주 생산지이며, 천일염이 게르마늄 등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갯벌에서 생산돼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안=류송중 기자 nice2012@segye.com
유통기업들은 물량확보 나서
[세계일보]
"5년은 기본이고 10년 동안 먹을 천일염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있습니다."
11일 전남 신안군과 태평소금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신안 천일염이 비수기인 요즘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증도 태평 염전 천일염을 가공 판매하는 태평소금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2주 만에 30㎏짜리 묵은 소금이 동났다. 현재 남아 있는 천일염은 대기업 계약 물량이 전부다.
태평소금은 전화 4대가 온종일 불이 날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지만, 재고 물량이 없어 보름 정도 주문을 받지 못할 정도다. 20, 30㎏ 이상 대포장 천일염 주문 판매는 언제 재개할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주문 폭주에 따라 천일염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금 수요 비수기인 봄철 천일염 30㎏ 1포대의 가격은 지난해 7000원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1만원을 상회한다.
신안군의 한 천일염 생산업자는 "지난달 말부터 천일염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일본 원전사고 이후 갑자기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재고가 다 팔려 나갔고, 택배요금도 2만∼3만원에서 3만∼4만원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태평소금의 한 관계자는 "원전사고로 바닷물 오염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천일염 주문량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5년은 기본이고, 10년치 소금을 주문하는 소비자도 많다"고 말했다.
신안군 천일염산업과는 온종일 천일염 주문 전화가 빗발쳐 다른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신안군의 한 관계자는 "생산자를 연결해 사달라는 전화가 하루 종일 걸려와 업무를 처리하지 못할 지경"이라면서 "생산자들에게 전화해도 천일염이 없다는 말만 되돌아올 뿐이며, 값도 50% 이상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신안군 천일염 생산자연합회 박성창 회장은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오염되지 않은 천일염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면서 "일부 생산자가 물이 질질 흐르는 햇소금까지 팔아 질 저하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안지역은 전국 염전면적의 57%와 생산량 62%를 차지하는 천일염 주 생산지이며, 천일염이 게르마늄 등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갯벌에서 생산돼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안=류송중 기자 nice2012@segye.com
출처: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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