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대하·추어] 가을철 3대 보양식 | |||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잘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어떤 계절에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 가을. 이 가을에 더 맛있고, 더 영양가 있는 3대 보양식을 소개한다. ◆추어=추어(鰍魚)탕은 이름에 가을을 품고 있을 만큼 대표적인 가을 보양식이다. 추어탕의 재료가 되는 미꾸라지는 봄부터 산란기를 맞아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붙기 시작하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기 전인 요즘이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하다. 미꾸라지는 정력을 돋우어 주는 강장식품으로 본초강목에 보면 “배를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하고 원기를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 칼슘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각종 무기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A, B, D 등이 풍부한 미꾸라지는 그 자체로 고단위 영양제나 다름없다. 또 추어탕은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위장질환자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좋다. 반면 지방이 적어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특히 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에 많이 포함돼 있는 콘드로이친 성분은 글루코사민과 함께 연골세포 파괴 효소를 억제하고, 관절 주변의 섬유질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효능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꾸라지의 이런 성분 때문에 추어탕은 병환 뒤 회복기나 수술 전 후의 기력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양식이 된다. ◆전어=‘돈을 생각 않고 사들이는 생선’이라는 뜻의 전어는 그 이름만큼이나 영양도 풍부하다. 특히 전어는 봄과 여름 사이에는 산란을 하기 때문에 기름기가 빠지면서 살이 퍽퍽해져 맛이 떨어지지만, 산란기가 끝난 8월 중순부터 10월 사이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영양분을 저장해 두기 때문에 영양과 맛이 풍부하다. 전어는 단백질이 분해돼 생긴 글루타민산과 핵산이 많아 두뇌기능과 간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다. 또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잔뼈가 많아 먹기 불편하지만 뼈째 먹으면 인, 칼슘을 다량 섭취할 수 있어 오히려 몸에 좋다. 또 껍질에는 구내염 등을 예방하는 비타민 B2, B6, 나이아신 등이 많이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위장을 보하고 장을 깨끗하게 해준다고 전한다. 또 소변 기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어 온몸이 잘 붓고 팔·다리가 무거우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대하=‘허리 굽은 새우가 노인의 굽은 허리를 곱게 펴준다’는 옛말에서 대하의 효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 중국에서는 ‘남자가 혼자 여행을 할 때는 새우를 먹지 말라’고 할 정도로 정력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다. 서해 근해에서 수확되는 새우는 크기에 따라 대하, 중하, 소하로 나뉜다. 9∼10월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하는 딱 먹기 좋을 만큼 성장한다. 이때가 대하의 맛을 내는 글리신이 가장 많이 분비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을 대하는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또 글리신이라는 아미노산과 베타인은 대하의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베타인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강장 효과가 있다. 대하에 많이 들어 있는 타우린과 키토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며, 특히 타우린은 간에 영향을 미쳐 해독작용을 돕고 알코올로 인한 간기능 저하 개선에 효과적이다. 대하는 또 신장을 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신장을 매우 중시하는데, 신장에 좋은 음식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양기를 돋운다. 2005.09.27/세계일보 제철생선 바로가기 전복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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