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0개월 이상을 고집하는 까닭은?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8.05.17 05:39
미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30개월 이상 소의 경우 일반적으로 광우병 위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쇠고기 협상과정에서 미국은 왜 30개월 이상 소를 수출하는 데 집착하는 것일까요?
이병식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는 줄잡아 1억 마리.
해마다 4,000만 마리의 소가 도축되고 이 가운데 30개월 이상 된 소는 10%인 최소 4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 동안 미국 소들의 경우 대부분 사료비 때문에 20개월 내에 도축된다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축산업자들은 왜 사료비를 계속 들여가면서 소를 30개월 이상까지 키우는 걸까?
생후 12개월 이상이 돼야 임신이 가능한 소의 임신기간은 280일 정도.
결국 한 번 송아지를 낳으면 최소한 22개월 이상이 됩니다.
암소가 한 번 출산을 한 뒤 송아지에게 4개월 가량 젖을 먹인 뒤 다시 수정과정을 거쳐 두 번째 출산을 하게되면 이미 36개월 가까이 됩니다.
여기에 다시 세 번째로 송아지를 낳게되면 암소의 나이는 50개월에 육박합니다.
미국의 축산업자들이 고민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습니다.
송아지를 두 번 이상 낳아 30개월이 넘는 소는 미국 소 1억 마리 가운데 최소 천만 마리 이상.
이 소들을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도축해서 사체를 폐기해야 하는데 그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30개월을 넘기지 않기 위해 암소를 한 번만 출산하게 한 뒤 도축하면 장차 미국에서 사육되는 소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 30개월 이상 된 소를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는 것을 미국은 자국 축산업의 사활을 건 문제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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