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을 헤엄치기보다 갯벌에서 뛰어다니길 더 좋아하는 물고기. 올챙이처럼 두 눈이 툭 튀어나오고 개구리처럼 한겨울 내내 겨울잠을 자는 물고기. 이 희한한 물고기의 이름은 '짱뚱어'이다.
에메랄드빛 무늬에 다섯 치 안팎의 작은 몸매지만 농어와 일가를 이루는 짱뚱어는 첫서리가 내리는 11월부터 벚꽃이 피는 4월까지 생선 중에서 유일하게 겨울잠을 자는 '잠둥어'로도 불린다.
짱뚱어는 여름이면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의 근육을 이용해 갯벌 위로 올라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데 어찌나 민첩한지 인기척만 나면 갯벌의 구멍 속으로 도망을 가기 때문에 손이나 그물로는 도저히 잡을 수 없다. 그래서 미끼도 없는 훌치기낚시로 잡는다.
허리까지 푹푹 빠지는 갯벌에 널배(뻘 스키)를 타고 들어가 갈고리낚시가 붙은 긴 낚싯대를 드리웠다가 순간적으로 잡아채 낚아 올린다.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짱뚱어는 갯벌이 조금만 오염돼도 살지 못한다.
펄이 90% 이상인 갯벌 중에서도 엄격히 제한된 지역에서 정착생활을 하기 때문에 해양오염을 알리는 지표종으로도 널리 쓰인다.
짱뚱어는 긴 동면기에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8~10월 동안 왕성한 먹이활동을 통해 몸을 불리고 에너지를 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한다. 짱뚱어는 움직임이 빠르고 힘도 세지만 잡힌 뒤에도 몸에 상처만 없으면 한 달을 산다고 한다.
탕,전골,구이 등 짱뚱어 요리는 비린내가 없이 맛이 담백하며 영양가도 많아 여름철 보양식(補陽食)으로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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