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상징된 태극기…"이미지 왜곡" "가치 훼손" 비판
집회 중 태극기로 다른 시민·취재진 때려…폭력 도구로까지 전락
집회 뒤 길거리 나뒹굴고 쓰레기통에 마구 버려지기도
"국기가 부정한 대통령 옹호하는 용도로 쓰여" 정치적 이용 비판
전문가 "애국심 마케팅…세대갈등·노인혐오로 이어질 가능성"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언제부턴가 뉴스에서 태극기가 나오면 보기가 싫습니다. 이러다 태극기 혐오 현상까지 생길까 무섭기도 합니다."
19일 포털의 한 커뮤니티에 게재돼 있는 글이다. 요즘 이런 취지의 의견들을 SNS나 관련 뉴스의 댓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이 태극기를 앞세워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태극기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촛불이 박 대통령 탄핵촉구 집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을 비롯한 탄핵 반대 단체들은 그 대항마 격으로 태극기를 꺼내들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촛불은 밤, 어둠, 박쥐이고 태극기는 낮, 밝음, 독수리를 의미한다"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 이제 국민들이 태극기를 보면 탄핵 기각부터 떠올리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촛불과 태극기에 대한 의미 부여는 물론 자의적인 것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도 말도 촛불집회에서 오래 전부터 회자된 문구이자 노래 가사이기도 하다.
해석은 각 진영의 자유다. 문제는 맞불 집회를 '태극기 집회'로 지칭하면서 마치 태극기가 '친박 단체', '탄핵 반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자신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시민이나 심지어 취재 기자들을 향해서도 태극기 깃발 봉을 무기 삼아 휘두르고 있다. 태극기가 폭력의 도구로 전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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