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은 바다에서 나는 삼(蔘)이란 의미다. 이 말이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등장하는 것을 미루어, 그 이전부터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해삼에도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해삼이라고 명명한 우리 선조들의 통찰력에 머리가 숙여질 뿐이다.
해삼은 색깔에 따라 청삼, 홍삼, 흑삼으로 나뉜다. 색깔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섭취하는 먹이 때문이다. 어패류의 사체나 개흙 속에 있는 유기물을 섭취하는 것이 흑삼이나 청삼이라면, 홍삼은 해조류를 먹이로 삼는다.
흑삼이나 청삼은 비교적 흔한 반면, 홍삼은 드물게 눈에 띄어 식도락가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다. 우리 나라에서 홍삼이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곳은 울릉도와 독도 해역이다. 이 해역은 화산섬으로 개흙이 적은데다 해조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홍삼의 서식환경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올해 봄 독도에서 수중생태계 조사를 벌였을 때 해조류 잎을 뜯어 먹고 있는 엄청난 수의 홍삼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이곳에서 자생하는 홍삼은 독도 주민 김성도씨 뿐 아니라 울릉도 어민들의 큰 수입원이 되고 있다.
그런데 색이 붉고 식생이 깔끔해서 홍삼을 선호하긴 하지만 흑삼, 청삼과 영양가를 놓고 비교할 때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해삼은 극피동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피부에 돌기를 가지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그 모양새가 오이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겼다 해서 해삼을 바다의 오이 (Sea cucumber)라고 부른다. 일본에선 해삼이 야행성이고 겉 모양이 쥐를 닮은 점을 주목, 바다의 쥐(海鼠)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름으로 본 바다생물 <해삼>
바다에서 나는 삼(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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