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해물 "주꾸미vs낙지" 반찬

   
대전일보 2006년 11월 28일

-웰빙해물의 지존대결 주꾸미vs낙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 문턱에 들어서 아침저녁으로 두툼한 옷을 입고 다녀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속은 허전한 법. 그 때문인지 매콤한 볶음과 시원한 국물이 더욱 생각난다.

요즘은 주꾸미와 낙지가 제철이다. 방금 바다에서 잡아 올린 주꾸미와 낙지는 건강식으로는 물론 술안주와 반찬으로도 그만일 만큼 우리에게 친근한 음식재료들이다. 영양에 대해서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주꾸미는 쫄깃한 몸통 외에도 항암작용과 위액분비 촉진작용을 도와주는 물질이 먹물 속에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옛날 어촌에서는 먹물을 이용해 치질을 치료했고 여성들의 생리불순을 해소하는데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주꾸미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웰빙 해산물로 꼽을 만하다.

또 두뇌 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DHA가 함유돼 있고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준다.

주꾸미는 신선한 회로 먹어도 좋지만 돼지고기 삼겹살과 궁합을 맞춰 요리를 하면 금상첨화다.

돼지고기는 신장을 보호해주는 효능이 있지만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이 흠인 반면 주꾸미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돼지고기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낙지의 영양분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풍부하다. 옛말에 ‘낙지는 비실거리는 소도 살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고 했다.

저칼로리 음식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억제시키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고 이 타우린은 시력을 회복시키고 빈혈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

쌀쌀한 저녁 소주 한 잔에 매콤한 주꾸미 요리를 곁들여 먹은 뒤 시원한 낙지국물로 빈속을 달래면 더 없이 좋을 듯 하다.

◇주삼불고기

▲재료=주꾸미 400g, 삼겹살 300g, 삼겹살양념(대파 1/2개, 생각 10g, 마늘 3쪽, 통후추 1작은술), 야채(양파 1개, 청고추 1개, 홍고추 1개, 대파 1대),
야채양념(포도씨오일 1큰술, 참기름 1/2큰술, 소금 약간), 양념장(고추장 100g, 고춧가루 2큰술, 다마리간장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파 2큰술, 생강즙 1큰술, 혼다시 1/2작은술, 물엿 2큰술)

▲만드는 법
①양파는 굵게 채썰기, 대파·생강·마늘은 얇게 썰기, 청고추·홍고추·대파는 어슷썰기를 해둔다.
②양념장은 섞어 놓는다.
③주꾸미는 깨끗하게 씻어 3~4등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④팬에 삼겹살을 펴서 삼겹살양념을 얹고 중불에 10분 정도 익힌 다음 얼음물에 담갔다 식힌 후 물기를 제거하고 5~6cm 길이로 썬다.(얼음물에 담그면 냄새와 기름기를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⑤손질한 주꾸미와 삼겹살을 양념장에 섞어 놓는다.
⑥팬에 포도씨오일, 참기름, 야채, 소금(약간)을 넣고 볶다가 주꾸미와 삼겹살을 넣고 살짝 볶아준 다음 참기름, 통깨를 넣고 다시 볶고 불을 끈다.

▲맛있게 먹는 방법=다마리간장, 혼다시(조미료)를 넣으면 더 맛이 좋다. 주꾸미와 삼겹살을 미리 데쳐 놓거나 익혀놓으면 요리를 내놓을 때 살짝만 볶아도 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낙지연포탕

▲재료
낙지 2마리, 무 1/2토막, 미나리 10뿌리, 청·홍고추 각 1개, 대파 1대, 국물재료(다시마 1장, 생수 5컵), 양념(집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시마물 4컵, 소금, 후추)

▲만드는 법
①낙지는 밀가루를 뿌려 손으로 주물러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내장을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②무는 2×2cm 크기로 썰고 미나리는 4cm, 고추와 대파는 어슷썰기 한다.
③쿠커에 생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 뒤 다시마를 건저내고 무를 넣고 다시 끓인다.
④무가 다 익으면 낙지, 미나리, 고추, 대파, 양념재료를 넣고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맛있게 먹는 방법=낙지는 밀가루를 뿌려 문지르면 몸통과 빨판에 묻어 있는 이물질들이 신기할 만큼 깨끗하게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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