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마을]해삼·멍게요리
[재미있는 수산물 이야기] 개 불
샘쇼핑●전복마을
2006. 10. 10. 20:45
[재미있는 수산물 이야기] 개 불 | |
모양은 징그러워도 맛은 일품 | |
‘평소 바다 생물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내륙 지방의 여성들이 해변에 늘어선 어물전 구경을 하다 기겁을 하는 해산물이 있다. 바로 개불이다. 생긴 모양이 마치 큰 지렁이 같기도 하고 동물의 창자 같기도 해 몹시 징그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개불은 몸길이 10∼30㎝ 정도로 주둥이는 짧은 원통형이고 몸 빛깔은 붉은 색이 도는 유백색이다. 많은 피부 유두가 있으며, 꼬리의 항문 부근에는 9∼13개의 센털이 에워싸고 있다. 과거에는 지렁이와 같은 환형동물(環形動物)로 분류했지만 외관상 체절(몸의 마디)이 없어 지금은 의충동물(螠蟲動物)로 분류된다. 개불은 몸의 마디가 없이 하나의 원통 모양으로 된 특유의 조직 때문에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글리신과 알라닌이 내는 달짝지근한 맛과 어우러져 일반 생선회나 조개류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풍미가 있어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 개불은 갯벌에 U자형 굴을 뚫고 이 구멍으로 해수와 공기를 순환시킴으로써 갯벌을 정화하는 해양 생태계에서 매우 주요한 저서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토양의 정화 능력이 뛰어난 지렁이를‘대지의 창조자’라 불렀다. 바다 지렁이로 불리는 개불 또한 갯벌의 정화능력이 뛰어난‘갯벌의 창조자’이다. 개불은 생긴 모양이 개의 불알(생식기)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말에‘개불상놈’이란 욕이 있다. 행실이 나쁜 사람을 이르는 이 욕은‘개 불알 같은 상놈’이란 말이다. 또한 우리말에는‘개뿔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하찮은 것을 경멸하는 태도로 이를 때 쓰는 말이다. 이 말은‘개×도 모른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여기서‘개뿔’은 개의 불(睾丸) 즉, 고환에서 유래된 말이다. 우리 모두 개불의 생긴 모양을 머리 속에 그려보자. 그러면 개불이 개의 불알을 닮은 것이 아니라 영락없이 개의 거시기를 닮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개불은 생김새가 개의 거시기를 닮은 탓에 예로부터 강정제(强精劑)로 널리 애용되었다. 문화권마다 강정제로 꼽히는 품목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자연을 모방했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즉 교미시간이 사람보다 길거나, 파트너가 많은 동물의 성기나 성기를 닮은 식품 등이 강정제로 선호된다. 이는‘생김새가 비슷한 것끼리는 같은 효과를 낸다’는 원시적 사고방식인‘유감주술(類感呪術)’에 기인한 것이다. 물론 그 약효에 대해서도 검증된 바는 없다. 이러한 식품들이 강정제로 각광받는 것이 유치한 발상처럼 치부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로 그런 것들이 영양적으로도 우수해 실제 강정제의 역할을 하는 사실 또한 재미있는 현상이다. 개불은 임상에서는 고혈압과 중풍, 기관지 천식에 널리 이용되며 입병과 목병을 치료해준다. 아울러 혈전을 용해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고혈압 환자나 살 빼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식품이다. 이두석 연구관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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