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쇼핑●전복마을 2006. 4. 28. 22:41


 
 
톳(Hizikia fusiformis)은 갈조식물의 모자반과에 속하는 해조류로  
속명은 일본명인 ‘히지키(Hiziki)’라는 음을 따서 라틴어화한 것이며
 
종소명인 fusiformis는 방추형이란 뜻을 갖고 있다. 녹미채(鹿.尾菜)라고도 불리는 톳은
 
대황, 미역, 모자반 등과 함께 패총이나 니탄층의 유적에서 발견되고 있을 정도로
 
식용의 역사가 오래된 해조류이다.

톳은 우리나라와 일본 및 중국 등에 서식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중부 이남 특히 제주도와
 
서남해안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생산량의 약 90%가 일본에 수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식품으
 
로 높이 평가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톳은 유성세대만 있는 다년생 해조류로 정자와 난자가 수정해 새 개체를 만드는 유성생식과
 
포복지(stolon)에 의한 영양번식을 한다. 1년생인 톳은 겨울동안 생장한 후 이듬해 5월쯤
 
포복지 끝에서 2년째 톳이 될 새싹이 나온다. 이 포복지는 1년째 보다 성장이 빠르고 크기도 굵다.

이후 2년째 늦가을쯤 2~3mm 가량의 포복지가 3~6개씩 나온다.
 
3년째 싹이 나오면서 줄기는 녹아 없어지고 뿌리만 남은채 싹은 계속 생장한다.
 
3년생 성장과정은 2년생 때와 같으나 성장이 좀 더 빠르고 엽체의 수도 더 많아진다.
 
톳은 이처럼 매년 새싹을 내면서 계속 생육한다. 따라서 다년생이라고는 하나 엄밀히 말하면
 
뿌리에 의한 영양번식을 매년 되풀이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 무렵부터 완도지역에서 톳 양식이 시작됐으나
 
아직 인공종묘 생산에 의한 완전양식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수준은 자연산 어린 유체를 수집해 미역 양식시설과 같은 연승식 시설의 어미줄에
 
 
톳을 부착시키거나 꽂아서 양성을 하는 불완전한 양식을 하고 있는 정도다.
 

 
 
 
 
 
 
 
 
 
 
 
 
 
 
 
 
 
 
 
 
 
해조류에는 탄수화물이 가장 많고 회분, 단백질, 지질 등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톳은 단백질 함량이 12%에 달하며 이소류신, 류신, 메티오닌 등 8종에 이르는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메티오닌과 히스티딘 등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127%나 포함돼 있다.
 
 
특히 해조류에 부족한 리신은 콩이나 두부에 20% 이상이나 많이 포함돼 있어 아미노산 함량이
 
 
적은 식품과 톳을 함께 섭취하면 균형잡힌 식사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톳을 콩과 함께 가공해 즉시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톳의 소비 촉진을 위해 나물형태의 무침용으로만 판매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톳 가공품 개발을 통해 국내 소비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