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쇠고기수입과진실]
서울 도심서 `美 쇠고기 수입 반대' 대규모 집회(종합)
샘쇼핑●전복마을
2008. 5. 18. 08:50
서울 도심서 `美 쇠고기 수입 반대' 대규모 집회(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5.17 23:01 | 최종수정 2008.05.17 23:09
교육 당국 `현장 지도' 엄포에도 중.고생들 대거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주말인 1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 등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잇따라 열렸다.
최근 교육당국이 집회 현장에 교사 900여 명을 배치해 `학생지도'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집회에는 수백 명의 중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이 참가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반대하는 1천70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1만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1만5천∼2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가했으며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비롯해 윤도현 밴드, 가수 김장훈, 이승환, 영화배우 김부선 등 정치인, 연예인들도 동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의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라"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이모(18)군은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와 실용을 외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쇠고기 협상, 의료보험 민영화, 대운하 사업 등은 경제도 실용도 아니다"며 "정부는 오히려 국민의 목소리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모(40.회사원)씨는 "그동안 10대 학생들이 중심이 돼 집회를 열어왔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는 어른들이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마음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네티즌 모임인 2MB 탄핵투쟁연대도 오후 4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시민 3천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 쇠고기 수입 반대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미친소닷넷'도 오후 4시부터 회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명동 길거리 공연과 자유발언 행사를 진행했고 을지로1가에서 청계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라는 청소년 단체도 오후 5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중고교생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0교시 수업 및 우열반 교육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모(17.고1)양은 "몰입식 영어교육을 실시한다는데 국어도 제대로 배우지 않고 영어부터 `몰입'해서 배운다는 것은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닌 것 같다"며 "미국산 쇠고기도 결국 가난한 사람들이 먹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집회 참가 학생들에 대해 현장에서 지도하라'는 교육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일선 교사 수백 명이 이날 현장에 나와 촛불문화제 등을 지켜봤지만 주최측과 별다른 마찰을 빚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12개 지역, 36개 장소에서 벌어진 쇠고기 반대 집회에 시민 1만6천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전국적으로 27개 중대(약 2천700여 명) 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js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주말인 1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 등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잇따라 열렸다.
최근 교육당국이 집회 현장에 교사 900여 명을 배치해 `학생지도'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집회에는 수백 명의 중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이 참가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반대하는 1천70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의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라"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이모(18)군은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와 실용을 외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쇠고기 협상, 의료보험 민영화, 대운하 사업 등은 경제도 실용도 아니다"며 "정부는 오히려 국민의 목소리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모(40.회사원)씨는 "그동안 10대 학생들이 중심이 돼 집회를 열어왔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는 어른들이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마음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네티즌 모임인 2MB 탄핵투쟁연대도 오후 4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시민 3천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 쇠고기 수입 반대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미친소닷넷'도 오후 4시부터 회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명동 길거리 공연과 자유발언 행사를 진행했고 을지로1가에서 청계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라는 청소년 단체도 오후 5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중고교생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0교시 수업 및 우열반 교육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모(17.고1)양은 "몰입식 영어교육을 실시한다는데 국어도 제대로 배우지 않고 영어부터 `몰입'해서 배운다는 것은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닌 것 같다"며 "미국산 쇠고기도 결국 가난한 사람들이 먹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집회 참가 학생들에 대해 현장에서 지도하라'는 교육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일선 교사 수백 명이 이날 현장에 나와 촛불문화제 등을 지켜봤지만 주최측과 별다른 마찰을 빚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12개 지역, 36개 장소에서 벌어진 쇠고기 반대 집회에 시민 1만6천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전국적으로 27개 중대(약 2천700여 명) 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