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쇠고기수입과진실]

CJ Kang : 미국 동포와 광우병의 우려

샘쇼핑●전복마을 2008. 5. 4. 19:59

한국에서의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에 대하여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을 보면서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동포의 한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지않을 없다.

한국정부의 주장대로 미국에서 사는 동포들은 광우병에 대한 염려없이 소고기를 마음대로 먹는 것인가?  대답은 절대로 그렇지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한인들은 소고기를 먹긴 하지만 광우병에 대한 걱정을 의식하던 무의식중이던 늘상 하지않을 없이 살고 있다.

 

십여년 유럽에서 광우병 발병의 소식을 매스컴으로 접할때만 해도 미국 동포들은 광우병을 그리 걱정하지 않았던 것같다.  그러다가 2003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되자 광우병은 더이상 남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생명과 직결된 이슈가 되어버렸다.  당시 소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송아지로 밝혀졌고 보건당국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그런 광우병에 걸린 소가 시판되지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일이 있은 이후로 상식이 있는 동포라면 광우병에 대한 공포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가 없는 것이다.

 

당시 동포사회에서 소고기 섭취를 얼마나 회피하였던지 내가 알기로도 제법 운영되던 고기전문 식당이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었다.  동포들이 즐겨 외식하던 문화가 바뀔 정도로 광우병의 두려움을 모두 느꼈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서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예배가 끝난 함께 점심을 나누는데 사건 이후로 점심 메뉴에서 소고기가 사라졌었다.  예를 들어 무우국에 소고기를 넣고 끓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간단하고도 맛있게 음식을 나눌 있었지만 광우병의 여파로 교회에서는 일체 소고기가 음식을 제공하지 않게 것이다.

 

그렇다고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상 살아가면서 소고기를 먹지 않을 없다.  나처럼 월남국수로 점심을 때울때 여러 부위의 소고기를 먹게 되고, 또한 내가 좋아하는 설렁탕이나 순대국을 한국식당에서 만나게되면 주문하지 않을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마음 구석에서는 내가 먹는 음식이 과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할까하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롭지가 못하다.  음식을 먹을때는 잊고 섭취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과연 내가 주문한 음식에 들어간 소고기는 섭취하여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인가?  소고기의 살코기뿐만 아니라 뼈를 우러낸 국물과 여러 다른 부위, 그리고 선지….미국의 검역 시스템이 백프로 완벽하게 작동하여 안전할 것이라고 믿기 보다는 오히려 설마 내가 광우병에 걸리기야 하랴하는 생각으로 음식을 대하는 자신을 보게된다.

 

이번에 한국에서 수입하게 소고기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소고기보다  광우병의 위험이 좀더 높은 고기들이 포함된다고 하니 동포로서 나도 걱정이 된다.   설마 고기들이 광우병에 오염되기야 하였으랴하는 생각이지만 혹시라도 그렇다면 수년 후에나 나타날 고귀한 인명에 대한 책임은 누가 있을 것인가?   사람의 목숨보다 귀한 것은 없는데 책임을 아무리 진다해도 죽은 사람을 어떻게 살릴 있는가? 

 

미국과의 졸속협상으로 일어난 사태이니만큼 한국정부는 한국민들이 만족할만한 대책을 수립하고 미국과 다시 협상하여 미국내에서 유통되는 정도 이상의 품질의 소고기를 수입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마음의 병이 모든 병의 원인이라고 했다.  꺼림칙한 느낌으로 음식을 대하는 일이 미국에 사는 동포들이야 이미 2003년의 광우병 사건으로 살아가며 어쩔 없는 일이라해도 귀한 달러를 들여서 수입하는 한국민들은 그런 걱정을 하지않고 소고기를 먹게 되도록 한국정부는 수입협상을 다시 하고, 아주 철저하게 검역한 수입해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