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마을]고급생선· 생선회

학꽁치 회 뜨는방법

샘쇼핑●전복마을 2006. 11. 26. 11:45
학꽁치는 진짜 꾼들한데는 미운 천덕 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가끔은 채비가 채 정렬되기도 전에, 미끼를 따 먹어 버리는 학꽁치가 정말 미울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조금만 비운다면 학꽁치는 달리 보일 수 있다. 초보 때를 생각해 보자.
학꽁치만을 목표로 해서 바다에 나가 보았던 경험을 대부분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잡다보면, 어느새 차 오르는 쿨러...

감성돔만 고기인가...   
입질도 없는 돔 낚시에 지쳐 있을 때 학꽁치떼를 보면, 나는 반가움마저 든다.

확률 낮은 돔낚시만 하다가 빈 쿨러로 집에 돌아가는 것 보다,
우선 학꽁치 몇 마리라도 잡아 놓으면 마음이 든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 티를 조금 벗은 요즘도 항상 학꽁치 채비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
학꽁치로 세꼬시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말리고 싶다.

학꽁치는 보기에는 연해 보여도 뼈가 보통 억센게 아니다.
비늘 벗기고...등등등 무척 번거롭기만 하고 먹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다음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한다면,
학꽁치 10마리 정도로 한 식구는 그런대로 회맛을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나의 낚시사부한테 배운 것인데, 아주 쉽고 시간도 적게 든다. 자! 보자. 얼마나 쉬운가!


1. 잡아 온 학꽁치를 그대로 도마 위에 올린다. 물론 비늘을 벗길 필요도 없다. 이점이 바로 여기서 제시하는 방법의 편리함이다. 2. 토막을 낸다. 그 기준은 가슴 지느러미 부분과 항문 부분이다. 항문부분까지만 잘라서 버리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편의상 할 수 없다. 3. 배 부분을 가르고 내장을 긁어 낸다. 그러면, 배 안쪽에 까만 부분이 보일 것이다.
4. 이 까만 부분은 먹으면 좋지 않다. 배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보기에도 안 좋고... 5. 수세미나 행주, 또는 장갑을 사용해서 가능한 깨끗이 제거한다. 6. 가른 배쪽 부분이 도마에 닿게 놓고...
7. 칼등으로 팡팡 두드려서 납짝하게 편다. 너무 살살 두드리면 등뼈 분리가 잘 안되므로... 8. 껍질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가게 접고, 등뼈의 한 쪽(대가리쪽)끝을 잡아 당겨 뼈를 발라낸다. 9. 껍질을 벗겨낸다. 대가리를 잘라 낸 단면을 가볍게 문지르면, 껍질과 살이 쉽게 분리된다.
10. 학꽁치 1마리에서 깨끗한 살점 2 덩어리가 나올 것이다. 그 크기는 학꽁치 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대나무 잎파리 만한하다. 11. 나머지를 손질할 동안 얼음물에 넣어둔다. 깨끗하게 손질된 경우라면 그럴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 키친타올등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12. 학꽁치가 큰 경우는 2등분, 작은 것의 경우는 그대로 접시에 둬도 괜찮다. 맛있겠죠?
 
 
앞에서 제시한 방법으로도 별 무리없이 학꽁치 회를 즐길 수가 있었다.

사실 그 방법을 처음 알았을 때는 "이렇게도 회를 만들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을 연발했었다. 하지만, 그 방법말고도 학꽁치 회를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다양함'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세상사는 재미가 있고...



다음에 제시하는 방법은 '군산유어선협회 조재용 사장' 한테서 배운 방법이다.

조사장은 내 홈 페이지의 방법1을 보더니 상당히 안타까워(?) 했다. 그렇게 학꽁치를 두드리면, 살이 으깨져서 지저분하게 된다고... 내가 두번짼가 그리로 낚시를 가던 날, 일부러 다른 사람이 잡아 온 학꽁치 몇 마리를 얻어다가 요리하는 방법을 시범보여 주었다. 이 점, 감사드린다.


이 방법은 학꽁치 뼈를 중심으로 해서, 양쪽으로 포를 잘 떠내는 기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 봤더니 뼈가 억세서 칼이 저절로 등뼈를 따라 잘 나가기 때문에 포를 떠내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껍질벗기는 부분이 약간 힘이 들었다. 껍질이 워낙 얇기 때문에 중간에 끊어지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 경우엔 끊어진 부분을 손으로 살살 문지르면 잘 벗겨졌다)


먹는 방법은 따로 코치가 필요없기는 하지만, 나의 친절함을 숨김없이 드러내자면... *^_^*  

그대로 초장에 찍어도 좋고, 참기름과 야채를 썰어넣은 밥에 비벼 먹어도 좋다. 이때는 마늘을 얇게 썰어서 같이 넣으면 더욱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1. 잡아 온 상태에서 배를 가르고 내장을 제거한다. 이미 비늘은 거의 없어져 있을 것이다. 2. 내장이 있던 안쪽 까만 부분을 수세미나 행주 또는 장갑 등을 사용해서 깨끗이 제거한다. 3. 옆으로 놓고 대가리쪽에서부터 등뼈를 따라 포를 떠낸다. 약간의 감각이 필요...
4. 뒤집어서 반대쪽도 포를 떠낸다. 지저분한 부분은 칼로 제거해도 좋다. 5. 살 부분에만 살짝 칼집을 낸 후, 껍질쪽을 잡아 당기면서 껍질을 벗긴다. 칼은 살짝 미는 기분으로... 6. 내장이 있던 살 부분에는 가느다란 가시가 있는데, 가시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늘게 썰어낸다. 가시가 잘라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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